무인기가 KF-21 전투기와 편대 출격

입력 2023-05-18 18:20   수정 2023-05-19 02:12


경기 양주시 육군 25사단 연병장. 정찰 드론이 적 병력의 위치를 확인하고 영상 데이터를 작전본부로 전송했다. 120㎜ 자주박격포를 이용한 가상 포격과 공격용 드론의 지원 사격이 이뤄졌다. 동시에 K808 차륜형 장갑차가 후방으로 침투했다. 보급 드론은 쉴 새 없이 탄약과 구급약을 옮겼다. 지난달 20일 25사단 예하 첨단과학기술형 부대 ‘아미타이거’ 여단이 보여준 전투 시연이다.


18일 군과 방위산업 업계에 따르면 드론과 로봇, 인공지능(AI)을 차세대 통신망과 결합한 ‘유·무인 복합체계(MUMT)’가 육·해·공군을 혁신하고 있다. 육군의 유무인 복합체계 근간에는 전술정보통신체계(TICN)가 있다. TICN은 감시·정찰과 지휘·통제, 정밀타격 체계를 하나로 묶은 차세대 군용 네트워크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TICN이 탐지에서 타격까지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한국 군 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2’를 중심으로 한 위성 통신체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럽 에어버스가 제작한 아나시스2호는 세계 1위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이 한국 정부의 F-35 도입 대가로 지원했다. 산악 지형이 많은 한반도 상공 3만6000㎞에 고정돼 있는 아나시스2는 끊김없는 통신을 제공한다. 2025년엔 한국형 저궤도 전술위성군(群)이 추가돼 아나시스2를 지원한다. 고도 300∼1500㎞ 궤도에 무리지어 떠 있는 소형 위성에 저궤도 고속 다중빔 안테나 등을 결합해 작전 수행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공군은 차세대 통신망과 유·무인 복합체계를 결합하고 있다. 목표는 유무인 전투기 편대 비행이다. 공군은 한국이 개발한 첫 번째 초음속 전투기 ‘KF-21’ 1대에 무인 전투기 4대로 구성된 편대를 미래 전투 기본 단위로 설정했다. 방위사업청이 개발을 이끈 다중빔 능동 위상배열(AESA) 안테나가 이 전투체계에 적용된다. 1개 안테나로 4개 무기와 동시에 통신하는 기술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무인기의 작전 영역을 획기적으로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해군은 지난해 말부터 새로운 통신망 ‘링크-22’를 개발하고 있다. 미 해군이 사용하고 있는 ‘링크-11’보다 전파방해 성능을 끌어올리고 도달 거리를 확장했다. 이 통신망에선 수상함과 잠수함, 항공기 등이 탐지한 표적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전파할 수 있다. 해군은 통신망과 연계해 무인수상정·잠수정 성능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무인 전력지휘 통제함’ 개발도 시작했다. 해상·수중·공중에서 무인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하고 명령을 내리는 체계를 갖추는 게 목표다.

양주=김진원/배성수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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